농협사료 소식

사랑하는 농협사료 임직원 여러분

그리고, 존경하는 축산경제 대표이사님, 조합장님, 언론사를 비롯한 이 자리에 와주신 모든 내외귀빈 여러분!

먼저,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농협사료 대표이사의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선임해주시고 지도해 주신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현저하게 악화된 시장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그동안 힘들고 어려운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신 전임 채형석 대표이사님을 비롯한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저는 오늘 농협사료 대표이사로서 영광스러운 자리에 취임하면서, 한편으로 축산농가와 농협사료가 처해 있는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우리 농협사료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축산 농가들의 변함없는 성원에 힘입어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여 왔습니다.

하지만 대외적으로는 개방 확대, 가축 질병 발생, 환경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축산농가 및 가축 사육두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급변하고 있는 국제 곡물가격과 외환시장, 경쟁업체들의 공격적 마케팅 등 어려운 여건이 계속되고 있고 대내적으로는 작년에 발생한 사료첨가제 관련 비리 사고로 축산농민과 국민들에게 많은 신뢰를 잃어버려 백척간두에 서있는 위기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이러한 바람 앞에 촛불과 같은 위기 속에서 저 자신이 먼저 뼈를 깎는다는 다짐을 하면서, 농협사료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몇 가지 핵심 과제와 실천의지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변화와 혁신을 통해 농협사료를 새롭게 창사한다는 자세로 개혁해 나가겠습니다.

먼저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으로 조직의 적폐를 청산하고 청렴한 조직문화 구축을 통해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습니다.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라”는 삼성 리더의 선언처럼 농협사료를 확 바꾸어 나가겠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변화와 혁신입니다. 모든 것을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가칭 미래성장위원회를 만들어 농협사료의 현재를 진단하고 개혁하여 축산농민에게는 어떠한 가치를 제공할 것인지, 협동조직을 지키고 발전시키는데 어떠한 기여를 할 것인지, 개방화시대에 축산업의 국제경쟁력강화를 위해 어떠한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묻고 자신있게 답하는 건강한 조직으로 거듭나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배합사료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업계 1위의 대한민국 대표사료 위상을 되찾겠습니다.

최근 소규모 한우농가의 폐업과 축산업이 전업화, 기업화 되면서 농협사료 판매물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급기야 농협에서 사료사업을 하면서 50년 이상 지켜오던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어제와 똑같은 자세로 있다면 더 많은 판매물량이 감소할 것입니다. 여건 탓만 해서는 발전을 기대 할 수 없습니다. 축산농가 및 가축사육두수 증대 등의 축산 기반 강화 사업에 농협사료의 모든 역량과 재원을 투입해서 축산업을 튼튼하게 하고 사료시장을 넓혀나가는데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유통과 연계되지 않은 사료사업의 성장시대는 끝났습니다. 따라서 축산물 유통과 연계된 영업체계 구축이 최우선 과제이며 목우촌 안심분사 조합브랜드 경영체 등 계통 유통조직은 물론, 일반 유통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통한 가축 유통판매 문제 해결이
농협사료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가축 질병에 대응하기 위한 면역기능 강화사료, 가축 분뇨 악취 저감사료, 소비자 기호변화에 대비한 저지방·고급육 사료 등 기능성 고품질 사료 개발을 위한 R&D 투자도 강화하겠습니다.

스마트 팜 시대에 걸맞게 농협사료 이용 농가를 전산화하여 가격, 품질, 서비스 등 차원 높은 농가관리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전문 인력을 대폭 증원하겠습니다.

또한, 계통사업 전이용 이라는 협동조합 사업원칙에 맞지 않는 조합의 일반사료 이용물량을 조속히 농협사료로 전환하고, 지금까지 고수해 오던 판매제도에 대해서도 과감하게 축산농가의 눈높이에 맞게 개선하여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겠습니다.

셋째,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사업 개발로 농협사료의 비전을 향해 전진하겠습니다.

안정적인 원료 조달 시스템 구축을 위해 해외에 진출한 인도네시아 법인, NH-HAY법인에 대하여 조기 사업 정상화를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고, 평택항 수입원료 하역시설 개발 사업에 적극 참여하겠습니다.

회원조합과 추진하고 있는 사료 및 TMR의 공동 사업을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으며, 적자공장 및 바이오사업 통합 등 중·장기적 공장 재배치 계획을 추진하여 비효율적인 사업구조를 개편해 나가겠습니다.

중앙회와 연계한 축산유통기업의 M&A 등 유통 분야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여 농협사료의 미래성장 동력으로 키워 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노사가 화합되고, 생동력있고, 활기찬 조직을 만드는데 우리 모두 적극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농협사료 가족여러분.

농협사료가 반세기 이상 사료사업을 해오면서 IMF사태, 2010년 안동에서 시작한 구제역 발생으로 경북지사 폐쇄 등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오로지 축산 농가만 생각하면서 우리 모두 하나가 되어 가장 훌륭하게 극복하고 발전해왔습니다.

지금은 그때 못지않게 어려운 환경에 신뢰의 위기까지 더해져 최악의 위기상황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 노와 사가 없이 우리 모두 하나가 되어 협동조합 직원이라는 무한한 사명감을 갖고 농협사료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갑시다.

우리가 무슨 생각을 하느냐가 우리가 어떠한 사람어떠한 조직이 되는가가 결정이 됩니다.

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은 그렇게 되고, 할 수 없다고 믿는 사람 역시 그렇게 됩니다. 언제든 길은 있습니다. “어쩔수 없다, 어렵다”라는 말을 할수록 길은 멀어집니다.

무언가를 향해 나아갈 때, 대개 바람은 반대방향으로 불어옵니다. 그렇지만 그 바람을 원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2배의 힘을 기울여 나가면 됩니다.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저를 믿고 따라와 주십시오.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하여 가장 빠른 시간 안에 대한민국 최고의 대표사료로 다시 태어납시다.

농협사료 가족 그리고 내외 귀빈여러분!

우리는 오늘 농협사료가 변화와 개혁을 통해 거듭나겠다고 여러분 앞에 다짐하였습니다. 단순히 구호가 아니라 실천의지를 담아 여러분께 선포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지켜보시고 저희가 잘할 때 칭찬해주시고, 잘못하고 있을 때는 강하게 꾸짖어 주셔서 농협사료가 항상 깨어있고, 개혁해 나가는 길로 안내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 번 저의 취임식에 참석해주신 김태환 축산경제 대표이사님, 농협사료 이사님을 비롯한 내외귀빈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참석하신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 늘 건강과 번영이 함께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6. 2. 12.

농협사료 대표이사 장 춘 환